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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침몰 여객선, 안전한 뱃길로 다녀"

"제출한 항적도와 일치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해수부 "침몰 여객선, 안전한 뱃길로 다녀"
해양수산부는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사고와 관련 "사고 선박은 안전한 바닷길로 다녔다"고 밝혔다.

최명범 항해지원과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확인한 바로는 암초가 있어 배에 위해를 끼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해도에 암초는 없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분석 자료를 근거로 사고 선박이 통상 다니는 항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명범 과장은 "바다는 도로와 다르다. 사고 선박은 늘 다니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사고 당시 항로는 최근 1개월간의 항로와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

정기 여객선이라 해양경찰에서 승인받은 운행계획에 따라다니는 궤적이 일정하다는 것이다.

그는 "가다 보면 앞에 어선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200∼300m 움직일 수 있다. 그런 뜻에서 항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 과장은 "해경에 제출한 항적도와 일치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정상 항로를 이탈하지 않았다는 것이 해경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지점이 암반지대라는 것에 대해서는 "해저지질 상태가 암반이지 암초 지역이라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는 암초에 부딪혔을 것이라는 추측이 사고 초기부터 나온 바 있다. 

최 과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해양경찰과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조사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만 답했다.

승선 인원이 477명에서 459명으로 수정된 것과 관련 배가 출발하기 전 선사가 신고한 탑승 인원을 묻는 말에 해수부 관계자들은 "확인해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전 11시께 배가 60도 정도 기울었을 당시만 해도 침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수부 관계자들이 예상했는데 갑자기 침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배 안에는 탑승인원의 2배가 넘는 구명조끼 1천69개가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명조끼 비치기준은 승선정원(956명)의 100% 이상이다.

(세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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