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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5개 고사장 '삼성考試'…"문제 어려워 당혹"

전국 85개 고사장 '삼성考試'…"문제 어려워 당혹"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오늘(13일) 전국 85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올해 지원자는 인턴직 2만명을 포함해 약 10만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통상 응시자는 지원자의 70∼90% 수준으로 해마다 차이가 있는데 정확한 응시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응시자들은 대체로 문제 유형이 많이 바뀌고 어려워져 당혹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SSAT를 두 번째 봤다는 삼성중공업에 지원한 김모(25)씨는 "문제 유형이 완전히 싹 바뀌었다"며 "지난해 봤던 SSAT와 너무 많이 달라서 당혹스러웠고 문제 자체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삼성전자에 지원한 권모(27)씨는 "가장 어려웠던 건 이번에 새로 생긴 시각적 사고 영역이었다"며 "수리와 직무상식은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직무상식에서 한국사와 세계사 문제 비중이 높아졌다"고 했습니다.

언어영역은 사자성어·동의어·반의어 등 암기력 문제가 사라지는 대신 독해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늘고, 수리영역은 통계 문제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응시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연초 논란이 됐던 삼성그룹의 채용제도 개선 시도가 무산된 뒤 치러지는 첫 시험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앞서 서점가에서는 삼성그룹이 서류전형 없이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게 이번 상반기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SSAT 문제집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삼성그룹은 SSAT에 한해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리고 입시학원에서 취업과외가 성행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띠는 것을 막고자 1월 채용제도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1995년 열린채용 체제로 전환하면서 폐지했던 서류전형을 부활하는 것이 골자였는데 대학 줄세우기라는 비판을 불러오면서 개선안은 백지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상반기 삼성의 공채는 다시 이전 방식대로 SSAT와 면접만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SSAT 내용이 전면 개편됐습니다.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4가지 평가 영역에 시각적 사고를 추가하고, 상식 영역에서 인문학적 지식, 특히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확대했습니다.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게 전체 문항 수는 175개에서 160개(500점 만점)로 줄였으나 시험 시간은 140분으로 변동 없이 유지했습니다.

삼성그룹는 올 상반기 4천∼5천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반기 합치면 9천명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어제(12일) 서울 잠실고와 부산전자공고에서 입사시험을 실시했습니다.

현대차가 올해부터 인문계 출신을 수시채용하기로 함에 따라 이번 시험은 이공계 출신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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