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곳곳에서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관공서를 잇달아 점거하면서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가안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 등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슬라뱐스크에서 자신들을 도네츠크 민병대라고 밝힌 무장세력이 경찰서와 지역 보안국 건물을 점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제 소총 등으로 무장한 이들은 현재 점거한 건물에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 중입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이 키예프에 반대하는 세력이라면서 중앙정부와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무장세력을 진압하기 위한 경찰 특수부대를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무장 점거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9시에 국가안보위원회와 국방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무장세력에 대해 어떤 군사적 지원도 하지 않았다며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은 크라마토르스크와 크라스니라이만 등 도네츠크주의 다른 2개 지역에서도 러시아제 기관총으로 무장한 병력이 경찰서 등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바코프 장관은 희생자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두 지역에서 벌어진 공격이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크림 합병 후 친러시아계의 분리주의 요구가 거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최근 시위대가 관공서를 잇달아 점거하고 있습니다.
앞서 6일과 7일 동부도시 도네츠크와 하리코프에서는 친러 시위대가 주정부 청사를 점거했으며 11일에는 시위대가 도네츠크 검찰청에 난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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