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1994년 르완다 대학살에 프랑스가 참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5일 발매된 아프리카 시사 주간지 '죈 아프리크'(Jeune Afrique)와 인터뷰에서 "벨기에와 프랑스가 르완다 집단학살의 정치적 준비과정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비난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또 "당시 르완다 남부지역에서 인도적 임무를 수행했던 프랑스 군인들은 대학살의 공범이자 주역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년이 지난 지금 나는 프랑스가 당시 집단학살이 벌어질 때 민간인을 살리려고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도 비판했다.
프랑스는 그동안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누차 부인하면서 프랑스 군대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2008년 르완다는 프랑스가 대학살을 저지른 민병대를 훈련했으며 프랑스 군대도 대학살에 가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르완다는 지난 1994년 다수 부족 후투족이 소수 부족 투치족과 그에 온정적인 후투족 80만 명을 학살했으며 카가메 대통령이 이끄는 투치족 반군이 정권을 장악하고 나서야 학살극이 종식됐다.
르완다 대학살 주범들로 지목된 이들이 프랑스 군대의 보호를 받으면서 프랑스로 달아났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프랑스 법원은 르완다 대학살 20주년인 올해 3월 집단 학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르완다군 장교 파스칼 심비캉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을 끝낸 뒤 20년 동안 집권하면서 착실한 경제성장을 이끌어왔으나 야당과 비판적인 목소리를 탄압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파리=연합뉴스)
르완다 대통령 "프랑스군 르완다 대학살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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