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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종잡을 수 없는 4월 날씨…주말에 변덕 심할 듯

[취재파일] 종잡을 수 없는 4월 날씨…주말에 변덕 심할 듯
예상했던 것 보다는 비가 적게 내리고 바람도 약해 무척 다행입니다. 주말을 앞두고 벚꽃이 모두 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했거든요. 즐거운 일이 많지 않은 요즘 발품만 팔면 가까운 곳 어디서나 멋진 벚꽃잔치를 즐길 수 있는데 비바람에 벚꽃이 모두 져버리면 너무 아쉬워, 속으로 끙끙 앓았습니다. 날씨에 문제가 생기면 마치 내 탓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직업병 인가 봅니다.  

사실 4월 날씨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는 날씨도 없습니다. 특히 4월 초가 그런데요. 태양 고도가 높아지면서 지면에는 충분한 열이 쌓이지만 상층에는 아직 찬 기운이 많이 남아 있어 날씨가 심술을 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찬 기운을 잔뜩 머금은 고기압이 어느 곳에 중심을 두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날씨가 크게 바뀌는데다,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의 성격차가 커지면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또 불청객 황사가 호시탐탐 틈새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 바로 4월 초순의 모습이죠.

비와 바람은 예상보다 약했지만 찬 공기의 확장은 예상만큼 강합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금요일(4일) 아침 철원의 기온은 영하 2.4도, 태백은 영하 1.5도, 파주는 영하 1.4도까지 내려가 겨울로 되돌아간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차가워진 공기는 일요일(6일) 아침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토요일 아침에 가장 쌀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기온이 영상 2도에 머물고 철원은 영하 2도, 대관령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요일은 서울기온이 영상 3도로 조금 오르겠고 일요일 오후부터는 평년기온을 되찾겠습니다.

문제는 바람인데요. 아침보다 오후에 강한 바람이 불어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날씨가 추워져 옷차림이 둔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바람을 막기에는 부족한 소재가 대부분 이어서  찬 기운이 옷 속을 파고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차!’ 하는 순간 감기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특히 순간적으로 몸을 가누기 힘든 돌풍이 불 가능성도 있는데요. 안전사고의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픽_비바람 돌풍

기온과 바람에 비하면 걱정이 덜하기는 하지만 날씨 변화도 안심할 정도는 아닙니다. 특히 토요일 날씨가 변덕스럽겠는데요.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다가도 반짝 해가 들고, 맑아지나 싶다가도 먹구름이 밀려와 한두 차례 후두둑 빗방울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와 경북북부의 높은 산지에는 토요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차량들이 오고 가는데 적지 않은 불편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월동 장비를 갖추는 것이 현명하겠죠.

일요일은 날씨도 맑아지고 기온도 점차 오를 것으로 보여 토요일보다는 한결 좋은 날씨가 예상돼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에도 바람은 계속 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람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토요일은 구름이 많고 산발적인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산간에 눈이 오겠고, 기온이 낮은데다 바람도 강해 쌀쌀하겠습니다. 일요일은 날씨가 차차 맑아지겠고 기온도 오후부터 평년수준을 회복해 날씨가 좋아지겠지만 강한 바람에는 대비가 필요합니다. 

일부 민간 예보전문회사에서 주말 황사를 예보하고 있지만 올 봄 예보의 결과를 보면 신뢰도는 많이 떨어집니다. 이미 3월 말과 금요일인 오늘 슈퍼황사가 밀려온다는 예보를 내놓았지만 황사는 나타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이 민간회사는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에 또 황사예보를 내 놓았는데, 기상청은 그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민간예보회사들의 활성화에 기대가 크지만 ‘아님 말고’ 식의 예보는 국민들의 생활에 혼란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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