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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파 성향 새총리 임명 두고 '시끌'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방선거 패배로 나빠진 민심을 달래고자 마뉘엘 발스(51)를 총리로 임명해 정치권에서 반발이 거세다.

1일 현지 일간지 르몽드 등에 따르면 사회당 소속이면서도 우파 성향을 보여 '사회당의 사르코지'로 불리는 발스 총리를 두고 집권 사회당과 연립정부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의 세실 뒤플로 주택장관과 파스칼 캉팡 개발장관은 발스가 이끄는 새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녹색당도 발스 내각의 정책 방향을 살핀 다음에 사회당과 연정을 유지할지 결정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발스는 총리가 되기 직전 내무장관 시절에 집시 추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이슬람 부르카 착용을 공공장소에서 엄격하게 금지하는 등 여러 면에서 우파와 같은 입장을 취했다.

발스는 작년에 "집시들이 프랑스에 동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면서 "집시들은 (고국인) 루마니아나 불가리아로 돌아가라"라고 말해 국내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뒤플로 주택장관은 "소수 집시만이 프랑스에 통합되기를 원한다고 말함으로써 발스 장관은 공화국 헌법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발스는 사회당이 도입한 주 35시간 근무제를 폐지하고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사회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다. 에마뉘엘 모렐 사회당 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좌파 유권자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데 발스를 총리로 임명한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전날 발스를 총리로 임명하면서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한 친기업정책의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담화에서 "새 정부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고용에 드는 비용을 줄여 일자리를 늘리는 '책임 협약'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올랑드 대통령은 기업들이 직원을 고용할 때 내는 사회복지비용인 사회보장부담금을 2017년까지 300억 유로(약 43조5천억원) 줄이는 내용의 '책임 협약'을 발표했다.

우파 야당과 극우정당은 우파 지지층이 흔들릴까 두려워 발스 총리를 못마땅해하고 있다. 장 프랑수아 코페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총리를 교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사회주의 모델과 결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발스는 개인과 공공의 자유에 대한 존중을 모르는 위험한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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