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에서 그제 석유화학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진압 경찰 간에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한 수십 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마오밍시 시민 수백 명은 그제 거리에서 석유화학 제품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시기 초기 곤봉 등을 휘두르며 진압에 나섰지만 참가 군중이 늘어나면서 시위가 거세지자 병력을 증원하고 최루탄을 쏘며 군중을 해산시켰습니다.
지방 당국은 경찰이 시위를 진입하고 사태를 장악했다며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구체적인 부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불탄 자동차와 부서진 경찰 초소 등과 함께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의 사진이 올라왔으며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상당수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마오밍시 정부는 성명에서 "소수의 불법 분자들이 군중을 선동해 돌과 생수통을 던지는 등 과격 시위를 주도했다"며 "파라자일렌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지식을 갖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주민 황 모씨는 "파라자일렌은 독성이 강한 발암 물질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소액의 돈을 위해 환경과 건강을 해치는 공장 건설을 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마오밍시는 중국 양대 석유 국유기업의 하나인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 즉 시노펙과 합작으로 파라자일렌 공장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파라자일렌은 화학섬유와 플라스틱병의 원료로 쓰입니다.
중국 대도시들에서는 스모그가 심각해지고 생태 환경이 악화하면서 주민들이 석유화학 공장 건설에 적극 반대하고 나서 공장 건설 계획이 수차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저장성 닝보에선 지난 2012년 12월 화학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시위가 며칠 동안 벌어진 끝에 당국이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랴오닝성 다롄에서 파라자일렌 생산 공장의 이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끝에 해당 공장의 이전이 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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