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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미술협회 통합지부장 선출 싸고 '잡음'

청주·청원미술협회가 매우 시끄럽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청주시 출범에 따라 두 협회도 합쳐야 하지만, 통합 청주 지부장 선출을 놓고 파열음만 내고 있다.

30일 지역 예술계에 따르면 청주미협과 청원미협은 지난해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까지 통합을 완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부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청주미협은 지난해 구성한 통합추진위원회를 해체하고 선관위를 조직해 통합지부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선관위를 10명으로 구성하되 정회원수가 청원미협보다 5배 이상 많은 청주미협이 선관위에 7명 이상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회원수는 청주미협이 230여명, 청원미협이 40여명이다.

장백순 청주미협 회장은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비례대표제를 도입, 선관위를 꾸리는 것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청원미협은 단체 간 통합인 만큼 양측 동수로 선관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당초 통합추진위에서 선거를 비롯한 모든 통합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만큼 선관위를 따로 조직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박종수 청원미협 회장은 "통합추진위 참여 인원은 양측이 같았다"며 "청주미협 집행부가 자신들의 뜻대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원미협은 한국미술협회에 '교통정리'를 요청했다.

이처럼 통합이 난항을 겪자 청주미협 일부 회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소속 집행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협의가 계속 결렬되고 급기야 모든 게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라며 "더는 시간을 끌지 말고 청원미협과의 합의를 끌어내라"라고 촉구했다.

비대위의 한 인사는 "집행부가 통합지부장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하다"며 "상위 기구인 충북도미술협회 등의 얘기대로 다음 달 안에는 통합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청주미협 집행부가 자신들의 영향력하에 있는 인물을 지부장에 앉히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충북미술협회의 한 관계자는 "실무협의는 손도 대지 못한 채 통합지부장 선거 문제에만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예총 산하 통합 예술단체 가운데 미술협회 규모가 가장 큰 만큼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머지 음악, 연예, 사진, 문인, 국악협회는 통합을 완료했거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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