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초대형 카지노를 갖춘 '드림타워'가 다음 달 착공할 예정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 건축 사업이 경관 훼손과 교통혼잡에다 도박산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동화투자개발㈜과 중국의 녹지그룹 한국법인인 녹지한국투자개발은 제주시 노형동 2만3천301㎡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6층, 전체면적 30만6천517㎡ 규모의 숙박시설과 위락시설 등을 갖춘 드림타워를 건설하겠다며 건축허가 변경을 신청했다.
이 사업은 기존 레지던스호텔 275실과 아파트 604세대를 계획해 지난 2월 제주도 건축·교통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최근 개발 사업자가 건축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7층짜리 상가와 양쪽에 46층짜리 관광호텔(908실)과 분양 목적의 56층짜리 콘도미니엄(1천260실)을 둔 쌍둥이형으로 설계됐다.
56층 콘도미니엄은 지상에서의 높이가 218m인 제주 최고층 건물이다.
이 중 상가 1층과 3층에는 전용면적이 각각 606㎡, 285㎡인 카지노가 있고, 한 층의 전용면적이 1천849㎡인 관광호텔의 45층과 46층 두 개 층도 모두 카지노로 드림타워 내 카지노의 전체 전용면적은 2만2천69㎡에 이른다.
개발사업자는 제주도 건축·교통통합심의위에서 오는 4월 10일 착공식을 열어 본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노형로터리 일대에 발생할 교통체증에 대해 개발사업자가 교통유발부담금을 납부하고 평화로와 연결된 대체 우회도로를 건설,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오가는 차량을 분산시켜 혼잡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데 드는 예산의 10%인 36억원은 개발사업자가 부담한다.
그러나 도내 17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드림타워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초대형 카지노 운영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제주 중심가에 도내 8곳의 카지노를 다 합친 1만5천14㎡보다 큰 초대형 카지노가 들어선다는 것은 사실상 도박타워를 조성하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이어 "드림타워 카지노계획으로 외국인 카지노 문제를 넘어서 내국인카지노에 대한 논란을 다시 수면 위로 부상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초고층 건물로 도심건축고도 규정이 무너져 경관을 심각히 헤칠 수 있으며 주민들의 조망권과 일조권 등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교통 혼잡 대책에 대해서도 "1일 8천대 이상 교통량이 증가하는 데 우회도로가 교통 분산의 효과를 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 초대형 카지노 추진…논란 확산
시민단체 "교통난·도박 산업 부추겨" 재검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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