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정치적, 문화적 번영기를 다스렸던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의 거대 동상 2개가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이집트와 유럽 고고학자들은 어제 고대 신전의 도시로 유명한 룩소르의 나일강 서안에 위치한 아멘호테프 3세 신전에서 동상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이들 동상은 지진 등 자연재해나 사람에 의한 파손으로 수세기에 걸쳐 손상됐다가 학자들의 복원작업을 거쳐 이번에 공개된 것입니다.
동상 중 하나는 높이 11.5m, 폭 3.6m의 좌상으로 아멘호테프 3세가 무릎 위에 손을 올려놓은 형상입니다.
이 동상은 거대한 한 덩어리의 규암에 조각된 것인데, 몸통 무게만 250t에 이릅니다.
왕의 오른발 옆에는 부인 티예의 전신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두 번째 동상은 입상으로, 아멘호테프 3세 신전의 북문에 설치됐습니다.
아멘호테프 3세 신전 복원사업을 이끄는 고고학자 후릭 수루지안은 "그동안 세계에는 두 개의 멤논 거상만 알려졌지만 이제 4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3천400년의 풍파를 겪으며 버텨온 '멤논의 거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황금 가면의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할아버지인 아멘호테프 3세는 기원전 1354년께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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