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오늘(21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방중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오후 전용기로 베이징에 도착한 미셸 여사는 두 딸, 그리고 모친과 함께 오늘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나라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베이징사범대학 제2부속중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두 나라의 두 퍼스트레이디는 이 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비롯해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둘러봤으며 서예 실습에도 동참했습니다.
미셸 여사는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영원하다'는 뜻의 한자 '영' 자를 붓글씨로 직접 써서 펑 여사에게 선물했고, 펑 여사는 주역에 나오는 '후덕한 덕으로 모든 만물을 포용한다'는 뜻의 '후덕재물'이란 네 글자를 써서 미셸 여사에게 선물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후 고궁박물원, 이른바 '자금성'도 둘러봤습니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는 두 사람이 자금성에서 자신들을 알아본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패션 대결'로도 관심이 쏠렸던 두 사람의 의상의 경우, 미셸 여사는 검은색 조끼와 바지를, 펑 여사는 짙은 푸른색 치마 정장을 각각 착용했습니다.
오늘 일정에는 펑 여사가 모두 동행 중이며 두 사람은 공연관람과 회담, 만찬 등도 함께합니다.
중국 언론들은 회담과 만찬 장소로 인민대회당보다는 경치가 좋은 댜오위타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중화권 매체들과 중국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 펑 여사가 딸 시밍쩌를 데리고 나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타오원자오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경화시보에 "미셸 여사도 딸을 데리고 왔는데 우리라고 왜 안 되겠느냐"며 "펑 여사도 딸을 데리고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유럽 순방을 떠나기 전에 베이징에 머물고 있어 인사차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앞서 미셸 여사는 어제 오후 늦게 도착해 베이징 웨스틴호텔 프레지던트룸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이 방의 면적은 320㎡에 주방과 사우나, 안마욕조, 6인용 식탁, 독립된 휴식공간, 운동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일일 숙박비는 우리 돈으로 약 9백만 원에 달한다고 경화시보는 전했습니다.
미셸 여사는 내일 베이징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며, 모레는 교육관련 '원탁회의' 주재와 만리장성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4과 25일에는 산시성 시안과 쓰촨성 청두를 각각 방문할 계획입니다.
미셸·오바마, 펑리위안과 붓글씨 선물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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