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을 앓으면서도 홀로 두 딸의 양육을 책임져온 30대 여성이 지난달 결국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초등학생 딸 2명을 홀로 키우며 백혈병 투병을 해 지역사회에서 후원활동을 벌이기도 했던 A(36·여)씨가 지난달 1일 병원에서 숨졌다., 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들은 집주인의 호의로 보증금 없이 월세 15만원을 내고 엄마와 살던 주택 2층에서 아버지 B(38)씨에 의해 보호 중이다.
A씨는 남편과 이혼 후 식당에서 일하며 아이들을 홀로 키우던 중 2012년 7월 갑자기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막대한 치료비와 생계 걱정으로 진단 후에도 식당 일을 놓을 수 없었던 A씨는 2013년 3월 골수 이식수술을 받았지만 재발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A씨의 남편은 뒤늦게 아내의 투병 소식을 접하고 병원에 들려 간호도 했지만 그 역시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공장에서 근무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딱한 소식이 전해지자 남구 공무원들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등은 2013년 6월부터 성금을 마련, A씨의 항암치료비와 밀린 월세 등 1천여만원을 지원해왔다.
남구는 A씨가 숨지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추가 모금한 500여만원과 방송 출연을 통해 모은 760여만원을 자녀들의 생활비 및 교육비로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2017년 2월까지 매월 30∼40만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남구는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자녀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례 관리를 할 방침이며 남구청 복지지원과 희망복지지원팀(☎ 062-607-3341)을 통해 A씨의 두 딸에 대한 후원문의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자매 홀로 키우며 백혈병 투병 엄마,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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