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늘(19일) 쓰레기 투기 예방대책의 하나로 19년 전부터 자취를 감춘 길거리 쓰레기통을 재설치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쓰레기통은 1995년 1월 1일 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후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종량제 시행으로 쓰레기 배출량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었지만, 집안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일반 봉투에 담아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리는 '얌체족'도 늘었습니다.
그러자, 전국의 지자체마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 등으로 길거리 쓰레기통을 하나둘씩 없애기 시작해 이후에는 길가에서 쓰레기통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울시는 1995년 7천600여 개에 달했던 쓰레기통이 쓰레기 종량제 시행과 함께 길거리에서 사라지기 시작, 2000년에는 3천300개까지 줄었습니다.
그러나 쓰레기통이 없어 불편하다는 시민 민원이 제기되면서 조금씩 늘기 시작해 2012년에는 4천723개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는 길거리 쓰레기통에 대한 통계가 없습니다.
경기도가 길거리 쓰레기통을 새로 설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커피로 대표되는 '테이크 아웃' 문화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나름의 쓰레기 투기 예방 전략입니다.
경기도가 2012년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쓰레기 관련 의식 수준을 조사했더니 도보 시 보행로와 주변 지역에 무단투기 한다는 응답이 56%나 됐습니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고 걸어가다가 버릴 곳이 없으니까 보행로 주변 화단 등에 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경기도 자원순환과의 한 관계자는 "최근 5년 새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은 4∼8배 증가했지만, 쓰레기통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이제는 길을 걷다가 작은 쓰레기나 담배꽁초는 버릴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원순환연대가 2007년 서울 등 대도시 6곳의 시민 310명을 대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이유를 조사한 결과, 114명이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어서'라고 답한 내용도 경기도의 쓰레기통 재설치 판단의 근거가 됐습니다.
경기도는 오는 7월 상가 밀집 지역이나 버스 승강장 주변 등 거리 투기가 극심한 곳을 선정해 쓰레기통 100개를 시범적으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쓰레기통 설치 비용입니다.
도는 쓰레기통 한 개에 50만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도는 예산 절감을 위해 쓰레기를 다량 배출하는 커피 전문점과 식음료 제조업체와 손을 잡고 쓰레기 줄이기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경기도, 사라진 길거리 쓰레기통 부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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