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서 서비스 산업분야 시장개방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을 놓고 심각한 사회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학생운동단체 회원과 활동가 200명은 어젯밤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입법원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뒤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입법원 본회의장이 시위대에 점거된 것은 타이완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학생들은 본회의장 진입 직후 의자와 책상 등 집기로 출입구를 봉쇄했고, 경찰이 수차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해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집권 국민당이 그제 입법원 상임위에서 야당 소속 의원들과의 몸싸움 속에 일방적으로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강행하려 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학생들은 서비스무역협정이 중국과의 '밀실협상'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문구별로 전면 재심의를 실시하고, 마잉주 총통과 국민당이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협정 강행 통과 저지를 위해 입법원 본회의가 예정된 모레까지 점거 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은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제9차 고위급 회담을 열고 2010년 체결된 양안 경제협력기본협정의 후속조치로 전자상거래와 금융, 의료, 통신, 여행 등 서비스 산업분야 시장 상호 개방에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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