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뉴스위크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라고 단독 보도한 60대 일본계 미국 남성이 기사가 오보라는 반박 성명을 내놨습니다.
뉴스위크 기사에서 개발자로 지목된 64살 도리언 사토시 나카모토는 변호사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만들지 않았고 관련 일을 한 적이 없으며, 뉴스위크 기사를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나카모토는 성명에서 "지난달 중순 아들에게서 비트코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고, 이후 기자가 집을 찾아왔지만 경찰을 불렀으며 인터뷰에 응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공학 전공자로서 프로그래밍 능력은 있지만 전산 암호와 P2P 시스템, 대안 화폐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10년 동안 엔지니어로서 취업을 못해 인부와 여론조사원, 대리교사를 했는데 심한 생활고와 뇌졸중 등 건강 문제가 겹친 상황에서 이번 뉴스위크 기사로 재취업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나카모토는 "뉴스위크의 오보로 나 자신과 93세 노모, 형제, 친척이 큰 혼란과 스트레스를 겪었다"며 "이 글은 이번 사안에 대한 마지막 성명이며, 앞으로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뉴스위크가 15개월 만에 온라인 매체에서 종이잡지로 회귀하면서 지난 6일자 머리기사로 실은 '첫 작품'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어 뉴스위크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나카모토는 성명에서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뉴스위크를 상대로 소송에 돌입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나카모토가 법적 대응에 나선다면 '개인적 사항에 대한 왜곡'에 대해 소송을 벌일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법에서 개인적 사항에 대한 왜곡은 허위 보도로 사생활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를 뜻하며 기사가 실제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해당 개인에게 호의적이었는 지와는 관련 없이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뉴스위크는 '몇 개월 취재 끝에 확인한 내용'이라면서 오보 의혹을 부인해 왔으며 "나카모토 본인이나 변호사에게서 서류를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타임과 함께 미국 2대 시사 주간지로 꼽혔던 뉴스위크는 2000년대 들어 부수가 대거 감소하면서 경영난에 빠져 지난 2010년 이후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비트코인 개발자로 지목된 60대 "난 개발자 아냐"
뉴스위크 보도에 대한 공식 반박성명 발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