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 환경부가 기상청과 환경과학원이 황사·미세먼지 통합 예보실을 발족한다는 자료를 내면서 뜻하지 않은 혼란이 생겼다. 환경부는 보도자료에서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 모두 기상청으로 일원화해 발표하고 기상청 내에 환경·기상 통합 예보실을 구축하고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 인력을 공동으로 근무하겠다고 했다. 자료에서는 특히 <일원화>라는 것이 <미세먼지 예보를 기상통보문에 통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다. 전체를 알고 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자료가 나오자 일부 언론에서 마저도 혼란이 생겼다.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 모두 기상청으로 일원화> 한다는 기사를 쓴 것이다. 지금까지는 미세먼지는 환경부가 황사는 기상청이 예보하면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동시에 발생했을 경우 혼란이 생길 수 있으니 앞으로는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 모두를 기상청에서 한다고 쓴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당연히 미세먼지와 황사 모두 기상청에서 예보하는 것으로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자료는 분명히 미세먼지팀과 황사팀의 근무 공간은 통합하지만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 자료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기관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또 일원화라는 의미는 미세먼지 예보 결과를 기상통보문에 추가해 함께 발표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현재의 대기환경보전법과 기상법이 바뀌지 않는 한 미세먼지는 환경부에서 예보하고 황사는 기상청이 예보한다. 환경부는 특히 2014년 5월부터는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O3) 시범 예보를 시행한다. 2015년부터는 전국에 걸쳐 미세먼지뿐 아니라 초미세먼지와 오존에 대해서도 본 예보를 시행할 예정이다. 과연 현재의 환경·기상 통합 예보실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질 예보를 모두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기질 예보를 생산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환경·기상 통합 예보실 인력으로는 미세먼지 하나를 예보하기도 벅차다. 적어도 하루 두 차례 새벽 5시와 오후 5시에 예보자료를 생산해야 하는데 현재는 오후 5시와 오전 11시에 예보 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오후 5시 예보가 핵심 예보에 해당된다면 오전 11시 예보는 현재 미세먼지 상황을 중계하면서 전날 오후 5시 예보를 수정하는 쪽에 무게를 둔 느낌이 든다. 기상 정보의 관측 주기(한국시간 9시, 21시)를 고려할 경우 미세먼지 예보 또한 17시 예보와 함께 야간작업을 한 뒤 새벽 5시에 또 한 차례의 예보를 발표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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