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일요일 아침 깜짝 발표된 야권 통합으로 당장 6.4 지방 선거 판도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비판과 걱정이 공존하는 것 같은데요. 당장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받을 분이죠.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과 야권 통합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혜훈 최고위원 나와 계시죠?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이미 쓴 소리를 하셨던데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네, 이건 안철수 의원식의 새정치에 대한 사망선고다,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야권 연대는 없다, 독자 후보를 낸다, 수 없이 말씀을 국민들 앞에 하신 분이잖아요. 그래놓고 갑자기 야권 연대를 넘어서 그냥 합당 하신 거잖아요? 이거는 국민들 앞에, 새 정치의 기본 중의 기본인 약속, 신뢰 이런 것을 그냥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린 것은 새 정치의 거의 반대라고 할 수 있는 구태 중의 구태를 하신 거니까 이거는 새 정치의 사망신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저도 굉장히 놀랐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당의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이지 않겠습니까? 당을 없애버린 거니까요. 그런데 이거는 당을 같이 하자고, 같은 의사 결정을 하자고 만드신 공동 위원장 아니겠습니까, 김성식 위원장이면.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은 이런 분들과 같이 하는 거죠. 가장 핵심 중 핵심인 분이고요. 근데 그 김성식 위원장은 밤샘토론을 새벽까지 하시고 나오셨는데 그 밤샘 토론의 내용이라는 게 ‘우리는 야권 연대 절대 안 한다, 독자 후보를 반드시 낸다’ , 밤샘 토론에서 역설하고 나오신 분인데 나와 보니까 새벽에 날벼락을 맞으신 것이죠. 안철수 의원께서 합당을 발표해 버리신 거니까.
▷ 한수진/사회자:
밤샘토론이 발표 바로 전 날이었죠?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네. 그렇게 날벼락을 맞고는 이 분도 놀라셔가지고 어떻게 보면 배신감에, 안철수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했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굉장히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죠.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이 이야기는 뭐냐면, 당의 가장 중요한 결정은 어떻게 보면 가장 핵심인사와도 의논도 없이 혼자 하셨다는 것이고 그것은 독재 정치와 다름 아니거든요. 가장 비민주적이고 반민주적인 이런 당의 운영을 하셨다는 것은 새 정치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런 비판이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런데 정작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인사들은, “이제부터 제대로 새 정치 해보자고 모이는 거다. 기존 정치의 낡은 틀 버리고 기득권 버렸다. 그리고 뭉치겠다.” 이런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기득권을 버렸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기초 공천제를 폐지하는 것을 기득권을 버렸다고 표현하신 것 같은데, 새 정치 하겠다고 민주당과는 도저히 새 정치가 안 되어서 새로운 당을 만든다고 하셨을 때도 기초 공천제를 폐지한다는 입장은 민주당이나 안철수 의원이 만드신 당이나 똑같은 입장이셨습니다. 그 때는 뭐가 달라서 새로운 당을 만드셨고 지금은 뭐가 같아서 다시 새로운 당으로 합치셨는지, 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또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여당과 청와대가 예전에 했던 약속 저버리고 너무 독단적으로 가기 때문에 이렇게 민주당과 제3지대 창당을 하게 되었다.” 이런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까? 이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그 말이 100번 맞다고 가정을 하고요. 그러면 안철수 의원께서 본인이 이야기 하시는 대로 기초 공천제를 폐지하고 가시면 되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근데 어쨌든 간에 민주당과 새정치 연합에게는 결국 윈-윈 게임이 되는 것 아닐까요? 새 정치 연합 같은 경우는 인물과 조직을 얻었고 민주당은 안철수라는 에너지로 새로운 동력을 얻은 셈 아니겠어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결국 그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대로 대의나 명분이나 이런 것 때문에, 사실 새로운 당을 만들었을 때 굳이 새로운 당을 만들 이유가 없는데 만드셨다는 거라는 것이 되는 거고요. 서로 다른 게 하나도 없는 거죠. 그런데 합하신 것도 보면, 이기기 위해서 합한 것 말고 아무 다른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윤여준 의장도 “얻을 게 많을 테니 두고 봐라” 당장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새누리당으로서는 긴장해야 할 국면인거죠?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일단 선거가 구도의 싸움이고 구도가 유리해진 건 없는 거니까 당연히 저희들도 더 긴장하게 된 면에서는 사실 어떻게 보면 채찍질을 받게 된 것은 저희도 더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니까 그런 면에서는 저희도 더 긴장하고 더 노력하고 더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또 이거 야권 통합을 두고 이런 말도 나오고 있거든요. 박원순 시장이 가장 큰 수혜자이다, 3자 구도보다 훨씬 더 유리한 양자구도 되었고 서울에 지지층 많은 안철수 의원 지지까지 얻게 되었다, 이런 말인데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박원순 의원이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죠. 아, 의원이 아니고 시장님.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이혜훈 의원의 입장에서도 어떨까요, 당장 새누리당 경선 통과 하시는데도 좀 더 어려움이 생기신 것 아닌가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아, 저는 사실은 제가 서울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때가 지난 9월이었으니까요, 안철수 신당이 생기리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점었죠, 어차피 그 때는 박원순 시장과 1대 1구도를 예상하던 시점이었고요. 그 때만 하더라도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할 때라 지금보다 훨씬 불리할 때 그 때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미 뭐 승산, 유불리 이런 것을 따지지 않고, 제가 필요한 일이고 제가 해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승산, 유불리 이런 것은 상관이 없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또 당 내 경선이 이젠 3파전으로 예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당 내에서 뭐라고 할까요. 표현이 좀 그런데, 좀 더 거물을 내보내야 한다, 이런 주장이 제기되지 않을까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네,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두 분(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의원)이 출마에 대한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연말부터였고요. 이미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면서부터 두 분이 출마에 대해서 생각을 하신 거니까 이미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달라질 것 없고 저는 뭐 이미 시장 출마를 생각했을 때부터 시작된 일이었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정몽준 의원이 출마선언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상당히 강력히 의지를 보이시더라고요. 2017년 대선 상관 않고, 당선이 되면 시장 임기 채우겠다, 이런 입장까지 내보이셨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네, 저는 좋다고 봅니다. 그 전에 제가 여러 번 현역 시장님, 그리고 당내 두 경쟁자 모두 다,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라, 사실 저는 대권 시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과거 역대 시장들도 그랬고요. 왜냐하면 대권에 정신이 팔려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다보면 대권 스케줄에 맞추어서 무리하게 추진하기도 하고, 세금을 낭비하는 불필요한 일들을 추진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것은 시민들에게 죄악이거든요. 왜냐하면 세월이 아깝지 않습니까. 그런 일들은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대권 후보에게 빼앗긴 서울을 시민의 품에 돌려드리겠다, 이런 모토를 제가 내걸고 시작했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시장에 나오는 모든 분들에게 제안을 드렸습니다. 임기 중에 대권에 나오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시라. 그리고 그 서약을 어겼을 때는 대한민국 정치판을 떠난다는 대국민 서약을 하시라는 말씀을 드렸고 최초로 정몽준 의원님께서 그것을 받아들이셔서 저는 반갑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서약은 하시지만 만약 어길 경우 대한민국 정치판을 떠나겠다, 그런 말씀은 안 하셨어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그거 하셔야 합니다. 그거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남아있을 것 같은데요. 정몽준 의원께서도 지금 말씀은 이렇게 하시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아닙니까.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저는 우리 1천 만 서울 시민들께서 모든 후보에게 그걸 요구하시고 그걸 받아내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지난번에도 어디 인터뷰에 보니까 박원순 시장님께서도 그 질문을 묘하게 피해가시던데 어떤 후보도 피해가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정몽준 의원에 대해서는 “재벌 이미지가 강하다”,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여전히 이런 평가는 변함이 없으신 거죠?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이미지 보다 중요한 것은 저는 실체라고 보고요. 이미지야 뭐 사실 이미지일 뿐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실제로 어떤 일들을 펼치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몽준 의원님께서 실제 펼치신 정책, 그리고 이런 부분, 그리고 정말 서민의 애환과 삶과 현장에서 서민의 정책을 펼치시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과연 그러실 수 있을지.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웃음) 그러신 적이 있는지 살펴봐주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네. 여운을 남기시네요. 그리고요. 어제 “10일까지 공천 신청서 제출하라고 공고한 작은 룰부터 지켜야 한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이게 무슨 뜻인가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지금 우리 다른 후보가 14일까지 미국에 계시고 그 이후에 들어오신다고 언론에 여러 보도가 있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김황식 전 총리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네. 그런데 당이 그렇게 되면 10일 까지 공천 신청을 하라고 해놓고 14일 이후에 들어오는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당의 공정한 경쟁에 어떻게 보면 기준이 되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14일 이전에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밝혀라, 이런 뜻이신 것 같네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여부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등록을 마치셔야죠.
▷ 한수진/사회자:
만약 14일에 출마하겠다고 하면 당 내 경선 룰에 어긋나는 건가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당연하죠. 다른 분들은 그 때 마감이기 때문에 모두 다 등록을 마쳤는데 어떤 분이 14일 날 들어오셔서 그 때 출마 선언 하시고 등록도 훨씬 그 이후에 하신다면 어떻게 처리하는 건가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왜 당 지도부는 특정인을 위한다는 느낌까지 주어가면서 자꾸만 룰을 바꾸려고 할까요, 안 지키려고 할까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혹시 세간에 떠도는 박심 때문은 아닐까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박심이 있지가 않죠.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한 나라를 운영하는 대통령이 한 사람 때문에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그런데 박심을 파는 일부 인사가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여 대 야, 1대 1 구도에 대해서 서울 시장 위원장인 비주류 김성태 의원 같은 분은 “어떻든 통합 신당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다. 현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를 꾸려야 한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혜훈 최고위원 / 새누리당:
그런데 이런 건 있습니다. 현 지도부가 어떻게 보면 미덥지가 않다, 현 지도부 체제로 선거가 되겠느냐, 이렇게 걱정하시는 것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비대위라는 것은 과거에 박근혜 대표가 되시고 이럴 때는 굉장히 강력한 비대위가 출범이 가능하거든요. 박근혜 대표의 막강한 영향력이나 이런 것은 어떤 지도부보다도 막강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당 내를 보면 박근혜 대표의 영향력만큼 막강한 지도부를 꾸릴 수 있는 비대위가 가능할까? 비대위라는 것은 이렇게 표현하면 속된 표현이 될지 모르겠지만 괴뢰정부 비슷한 것이거든요, 임시정부. 그런데 그런 임시 정부는 오히려 정상적인 지도부보다 더 지도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런 약한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더 약한 리더십으로 지방 선거를 치르기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더 혼란만 가중시킬 공산이 크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비대위 체제는 반대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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