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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야누코비치 근위대 '베르쿠트' 해체

시위 진압 앞장선 경찰 특수부대…크림반도선 저항 시위 확산

우크라이나, 야누코비치 근위대 '베르쿠트' 해체
정권 교체의 광풍이 몰아친 우크라이나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하고 새롭게 정치권력을 장악한 기존 야권 세력이 전 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 권력 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비롯한 전 정권 실세들을 시위대 대량살상 혐의로 형사 기소해 단죄하는 절차에 착수한 데 이어 시위대 진압에 앞장서며 야누코비치 정권을 수호하는 근위대 역할을 해온 경찰 특수부대 '베르쿠트'를 해체하는 결정도 내렸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권한 대행 아르센 아바코프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베르쿠트 해산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기존 야권 세력인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 '스보보다' 소속 의원들은 의회에 베르쿠트 해산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의회는 현지시간 오늘(26일) 표결을 통해 베르쿠트 해산 명령을 추인할 예정입니다.

베르쿠트는 대테러작전, 소요진압 등을 목적으로 1992년 창설된 내무부 산하 경찰 특수부대로 4천 명 정도의 부대원을 거느려왔습니다.

한국의 경찰특공대와 유사한 조직입니다.

명칭은 독수리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크고 사납기로 유명한 '검독수리'를 뜻하는 러시아어에서 따왔습니다.

베르쿠트는 1991년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혼란기에 범죄조직 소탕과 민족 간 충돌 사태·프로축구 경기장 난동· 각종 시위 등의 진압에 동원됐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야권의 야누코비치 정권 반대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 진압의 선봉에 서면서 시위대와 시민들로부터 큰 원성을 사 해체 여론이 고조돼 왔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되고 난 뒤 일부 베르쿠트 대원들은 야권으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어제 서부 리보프주에선 베르쿠트 요원 100여 명이 야권 시위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최근 키예프에서 발생한 시위대 유혈 진압에 사과했습니다.

반면 전 정권에 충성하는 일부 대원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무기를 들고 부대를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일부 정치인들은 이탈한 베르쿠트 요원들을 러시아 경찰로 받아들이자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한편 과도 정부 구성도 이르면 오늘 중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기존 야권 세력은 키예프 시내 독립광장에서 대중집회를 열어 새 내각 구성원들을 소개하고 추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최대 야당 '바티키프쉬나'가 자체 사이트를 통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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