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유혈 참사가 벌어진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제사회의 중재로 정부와 야권이 타협안에 서명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터를 방불케 하던 수도 키예프의 독립 광장, 시위 현장에는 화염병은 물론 사제총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찰도 시위대를 향해 조준 사격을 해댑니다.
하루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 정도로 우크라이나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내전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결국 우크라이나 여야와 유럽연합, 러시아 대표는 무력 사용을 중단하는 타협안에 합의했습니다.
타협안에는 조기 대선 실시, 대통령 권한 축소를 위한 개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서린 애슈턴/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 어렵겠지만 타협안의 이행이 열쇠입니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가 타협안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투옥 중인 야당 지도자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를 석방할 수 있게 하는 법안도 가결했습니다.
이로써 유혈 충돌을 진정시킬 방안은 마련됐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여전히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정치적 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