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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트럼프타워 취객이 홧김에 소화전 열어 물난리

시카고 트럼프타워 취객이 홧김에 소화전 열어 물난리
미국 시카고 도심의 초호화 호텔 '트럼프 타워'가 20대 취객의 단순 화풀이로 수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카고 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15일 시카고 트럼프 타워 16층에 때아닌 물난리가 났습니다.

16층의 고급 라운지 바에서 술을 마시던 25살 동갑내기 카를 쾨네먼과 벤자민 니치가 비상계단의 소방용 수도꼭지를 틀면서 분당 950리터의 물이 10분 이상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두 대의 엘리베이터와 대리석 바닥 등에 70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났습니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쾨네먼과 니치가 만취한 상태에서 추가 술 주문을 하려다 거절당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주문을 거절당한 쾨네먼과 니치가 비상계단으로 향해 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들은 애초 범행을 부인하다 서로에게 화살을 돌리더니 급기야 "취한 상태에서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소화전을 붙잡았는데 수도꼭지가 열렸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이들은 결국 범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당시 설비 전문가가 현장 출동해 수도꼭지를 잠그고 물이 멈춘 후 쾨네먼과 니치는 계단을 통해 호텔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들은 범행 하루 만인 지난 16일 체포돼 사유재산 파괴 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법원은 쾨네먼과 니치에게 전자 발찌 착용을 명령하고 재판이 열릴 때까지 일시 석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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