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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협력업체들 "대출금, 핵심 용의자 2명에 줬다"

KT ENS 협력업체들 "대출금, 핵심 용의자 2명에 줬다"
KT ENS 협력업체의 최소 3천억 원대 사기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협력업체가 대출금을 회사 운영자금 등으로 쓰지 않고 엔에스쏘울 전모 대표와 중앙티앤씨 서모 대표에게 넘겼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대출에 함께 연루된 모바일꼬레아 대표 조모 씨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회사 단독으로 혹은 다른 회사와 함께 총 538억 원을 대출받아 전씨와 서씨에게 넘겼고 수수료로 2억9천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협력업체인 다모텍 전모 대표도 대출받은 500억 원을 전씨와 서씨에게 전달했으나 수수료로 받은 돈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컬트모바일 김모 대표 역시 경찰 진술에서 총 2천200억 원을 대출받아 320억 원을 아직 상환하지 않았으며 역시 대출받은 돈을 두 사람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대출금을 받아 챙긴 장본인으로 지목된 전씨와 서씨가 홍콩으로 달아나거나 국내에 잠적한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KT ENS 협력업체 대표들이 밝힌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전씨와 서씨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전씨와 서씨를 제외한 나머지 KT ENS 협력업체 대표들이 모두 경찰 조사에 응했거나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사기대출의 책임을 전씨와 서씨에게 미루기로 사전 모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KT ENS 협력업체는 엔에스쏘울, 아이지일렉콤, 중앙티앤씨, 컬트모바일, 엔에스쏘울FNS, 다모텍, 모바일꼬레아 등 7개사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M사가 모 저축은행에서 200억여 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M사도 불법 대출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사가 사기 대출에 가담한 혐의가 확인되면 연루 업체는 8개사로 늘어납니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은행에서 사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위 매출채권을 만들어준 혐의로 구속된 KT ENS 김모 부장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9일 지난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이들 업체와 짜고 통신장비를 실제로 납품받지 않았으면서도 납품받은 것처럼 문서를 위조해 줘 최소 3천억 원을 대출받도록 도와준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김씨는 전씨로부터 마카오 등지 카지노에서 도박 접대를 받거나 협력업체들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수천만 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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