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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어 한화 가세…면세점 무한경쟁 예고

하반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격전' 예상

신세계이어 한화 가세…면세점 무한경쟁 예고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한화갤러리아가 운영권을 따내면서 국내 면세점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면세점 시장은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이 양분하는 구도였다.

정확한 수치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롯데면세점의 점유율이 50% 이상, 신라면세점이 30%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머지 시장은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동화면세점, 관광공사 등이 나눠갖는 형국이었다.

롯데와 신라가 사실상 과점형태의 시장에 다른 대기업 경쟁자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조선호텔을 앞세워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사들이면서 면세점 시장에 진입했다.

이어 신세계는 지난해 7월 김해공항 국제선 면세점(DF1구역, 651㎡) 운영권까지 따냈다.

이런 신세계에 이어 이번에 한화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대기업 4사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신세계가 운영권을 따낸 김해공항이나 한화타임월드가 운영권자로 선정된 제주공항은 규모가 크지 않고 오히려 당장은 적자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실제로 신세계가 지난해 김해공항 운영권을 따내면서 제시한 입찰가는 연간 64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기존 운영자인 롯데의 연간 임대료인 500억원보다 140억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또 한화도 이번에 제주공항에 기존 운영자인 롯데가 내던 연간 임대료 1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241억원을 써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의 40%가 넘는 수준이다.

제주공항 면세점의 매출이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의 영향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대기업들이 앞다퉈 면세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인천공항 등 대형 매장의 사업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려면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이라는 '스펙'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지방 국제공항면세점에 비싼 '수업료'를 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 시작될 인천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는 어느때보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롯데, 신세계가 양대축을 이루던 면세점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 진행될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자 선정 입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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