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코펜하겐 동물원이 기린을 공개 도살하고 사자에게 먹이로 줘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또 다른 동물원에서도 건강한 기린을 안락사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안락사 위험에 처한 기린은 앞서 도살된 기린과 이름도 '마리우스'로 똑같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덴마크 서부에 있는 '윌란츠 파크' 동물원이 7세 수컷 기린 '마리우스'를 도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동물원은 마리우스를 비롯해 수컷 기린 2마리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유럽 번식 프로그램' 참여가 승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암컷 기린을 들여오게 되면 마리우스는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게 동물원 측이 든 도살을 검토하는 이윱니다.
동물원 측은 마리우스에게 새 보금자리를 찾아주기가 쉽지 않은 만큼 도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안락사를 하라는 결정이 내려지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며 코펜하겐 동물원의 '첫 번째' 마리우스 사건이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코펜하겐 동물원은 지난 9일 근친교배를 막아야 한다며 18개월 된 수컷 기린 마리우스를 총으로 쏴 죽이고 사체를 공개 해부해 사자에게 먹였습니다.
모든 과정은 어린이를 포함한 관람객들이 보는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이후 동물원 측에 비난이 쇄도했고, 일부 직원은 살해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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