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학원이 익산 한방병원 폐원을 결정했다니 착잡할 따름이죠." 원광대학교 이전설에 이어 원대 한방병원 폐원 소식이 알려지자 전북 익산시의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지난해 원광대 전면 이전설이 퍼졌으나 대학 측은 일단 제2캠퍼스 설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세현 총장은 "이제 지방대학이 살 수 있는 길은 거의 없다"면서 "학생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생존 방안을 검토했지만 원광대가 전면 이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광대는 입학정원 690여명인 공과대학을 수도권으로 옮겨 제2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전설에 이어 원광학원이 지난달 말 의과대학병원, 익산 한방병원, 산본 의대병원, 산본 한방병원을 통합한 '통합 암병원'을 설립하기로 하자 학내 구성원과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학생 등으로 구성된 원광대 한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허울뿐인 통합"이라며 통합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학교 측은 익산·산본 한방병원을 2월 말까지 폐원하라는 무책임한 결정만 내렸을 뿐 이후 인력 재배치와 투자계획 등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말만 번지르르한 양·한방 통합병원이지만 이는 의대병원의 한 과로 한의과가 들어가는 실질적인 의대 흡수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학생과 교수 등 400여명은 12일 원광대에서 집회를 열고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원광학원은 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합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원광학원 측은 "통합의학을 선도하고 최적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을 결정했다"라며 "현재까지 결정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원광대 이전설에 이어 원대 한방병원 폐원까지 사실상 결정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원광학원이 지역의 상징적인 병원인 한방병원을 존치시키고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길 기대한다"라며 폐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익산=연합뉴스)
원광대 이전설·한방병원 폐원에 익산시 '술렁'
원광학원 "병원 경쟁력 강화 차원의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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