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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보다 정수기 물이 낫다? 검사해보니…

일부 정수기에서 세균 기준치 110배 검출

<앵커>

정수기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수돗물보다 깨끗할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는데 조사해봤더니 정수기 물 절반은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수기 물 한 잔, 수돗물 한 잔 있을 때 선생님은 어떤 물 드시겠어요?) 정수기 물 한 잔이요. 정수기 물 먹죠.]

요즘 대부분은 수돗물보다 정수기 물을 더 신뢰합니다.

정수기 대여 업체에서는 아예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권유까지 할 정도입니다.

[정수기 대여 업체 직원 : 수돗물은 (관을 타고) 오면서 녹이 끼고 그래서 못 먹어요.]

하지만 정수기 물과 수돗물의 수질 검사 결과는 이런 생각과 정반대였습니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가 가정집 정수기 124곳을 무작위 조사한 결과 49%가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정수기에선 일반 세균이 기준치의 110배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박주현/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일반 세균이 많이 검출된다는 것은 위생 관리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면 가정집 273곳의 수돗물은 모두 마시기 적합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수돗물에는 소독제인 염소가 남아 일반 세균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지만, 정수기 물의 경우 필터가 염소 성분까지 걸러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많은 겁니다.

정수기 물에서 검출된 일반 세균이 인체 유해한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수기 내부를 자주 청소해 세균번식을 최소화하는 게 깨끗한 물을 마시는 좋은 방법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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