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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굴욕…무디스, '투기등급'으로 강등

<앵커>

일본 소니사의 신용등급이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등급까지 떨어졌습니다. 한때 세계 최고 전자 업체였던 소니가 몰락한다는 말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일본 소니사의 신용도를 투기등급인 Ba 1으로 지정했습니다.

지난 2012년, 투자적격의 마지막 등급인 Baa 3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투자부적격 등급을 받은 겁니다.

무디스는 TV와 PC 등의 주력 부문 사업에서 소니의 부진이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 효과로 2년 연속 반짝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0년간 85억 달러에 달하는 전자부문의 적자가 결국 발목을 잡은 겁니다.

소니는 디지털 시대가 본격 개막한 이후 주가가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승혁/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손익이 재무적 안정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거든요. 무디스는 아무래도 재무구조의 위험성 때문에 투기등급으로 강등시킨 것 같아요.]

소니의 부활이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독자적인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점을 꼽습니다.

소니는 일본에선 전자회사이지만, 미국에선 엔터테인먼트 회사, 유럽에선 게임업체로 통합니다.

그런데 소니가 현재 가장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사업은 보험업종입니다.

8,90년대 소니만의 창의성이 빛나는 제품으로 세계를 지배했던 소니가, 결국 소니다운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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