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6인실 병실 구하기 쉽지 않죠. 어쩔수 없이 상급 병실로 가면 입원료가 몇배씩 비싸집니다.
대책은 없는지 환자들의 목소리를 남정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54살 이 모 씨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열흘 넘게 입원 중입니다.
그동안 5인실을 써왔는데, 병원 측에서 2인실로 옮기라고 해 걱정입니다.
아직 수술도 받지 않아 언제 퇴원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룻밤에 16만 원 하는 병실료가 큰 부담이 되섭니다.
[이모 씨/입원 환자 : 16만 원이면 너무 많은 차이가 나고, 그에 비해 환자가 받은 특별함도 없고. (6인실보다) TV하고 화장실이 약간 큰 것하고 비데, 그것밖에 없어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병실은 보통 6인실입니다.
한 방에 병상이 6개, 환자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면적은 6.5㎡입니다.
상급병실인 2인실을 보겠습니다.
2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9.5㎡로 6인실 보다 1.5배 넓고 화장실이 별도로 있는 게 다릅니다.
다소 공간 여유가 있는 대신에 병실료는 12배나 비쌉니다.
3, 4인실은 6인실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돈은 6배를 더 내야 합니다.
입원환자의 60%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상급병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건보 대상을 3, 4인실로 올리는 방안 등을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발이 클 의료수가 인상 외에는 병원들의 수익을 보전해 줄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