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온수 매트 사용하는 분들 많아졌습니다. 전자파 걱정 때문에 전기장판 대신 쓰는 경우가 많은건데 이 전기 대신 뜨거운 물이 도는 방식이니까 전자파가 안 나온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노유진, 박아름 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전자매장 전열기구 코너에선 단연 온수 매트가 인기입니다.
[(온수매트가 전자파가 없죠?) 네, 전자파가 없는 형식이죠.]
소비자는 철석같이 믿고 삽니다.
[강명희/온수매트 이용자 : 전자파가 안 들어 올 것 같아서 주부들끼리 굉장히 선호하고 있는데.]
정말 전자파가 없는지 전문가와 함께 측정해봤습니다.
온수 매트를 작동시키고 측정장치를 갖다 댔습니다.
매트 위에선 전자파가 측정되지 않는데 물을 데우는 본체에선 최고 670밀리 가우스까지 전자파가 나옵니다.
국내 안전 표준기준인 833 밀리가우스에 다가선 수치입니다.
본체에서 40cm 이상 떨어져야 전자파가 감지되지 않습니다.
이용할 때 40cm 이상 몸에서 떨어뜨려야 한다는 얘깁니다.
[김윤명/교수 단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 (전자파가) 정확하게 얼마 이하면 안전하다 하는 것이 지금은 설정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좀 우선은 피해서 살자.]
현재 온수매트는 전자파 검사 대상이 아니어서 제품별로 안전기준을 넘기는지, 측정조차 안 하고 시판되는 실정입니다.
저온화상 주의도 필요합니다.
이 여성은 온수 매트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곽명화/화상환자 : 노즐을 위로 올려놓고 잤다가 그걸 베고 자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볼에 감각이 없고 물집이 크게 잡혀있어서 많이 당황스러웠죠.]
이렇게 겨울철 전열기구는, 제대로 알고 사용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 몸에 해가 될 수도 있는데요.
비단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열기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