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들의 빵집 진출을 막았더니 동네 빵집들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부 업종에서는 대기업들이 사라지면서 콩 농가들이 울상입니다.
엇갈린 표정,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기업의 빵집 진출을 막은 지 9달이 지난 지금 동네 빵집 주인들 얼굴은 밝아졌습니다.
제과협회에 등록된 전국의 개인 빵집은 지난해 4378개에서 올해만 384개나 늘었습니다.
전체 매출도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긍정적 역할만 한 건 아닙니다.
두부가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재작년 11월 이후 콩 재배 농가는 울상입니다.
중소 두부 업체들이 비싼 가격 때문에 국산 콩을 거의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상배/연천농협 판매과장 : 대기업에서 수내개입을 갖고 있지 않으니까 섣불리 와서 사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을 막는 울타리를 만들었더니 외식업종이나 LED 조명처럼 외국계 기업이 치고 들어온 경우도 많습니다.
대기업이 빠지면서 해당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작정 보호의 울타리를 만들어주기보다는 중소기업들이 단계별로 경쟁력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