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로부터 들어오는 난민을 막으려고 스페인 국경도시 멜리야에 철조망 강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멜리야의 쇠 울타리 위에 송곳처럼 뾰족한 쇠를 설치해 난민들이 넘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또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구멍이 작은 이중 철조망도 설치하고 있다.
모로코와 인근 북아프리카 국가 난민은 모로코 북단에 있는 스페인의 두 도시 멜리야와 세우타를 통해 주로 스페인으로 불법입국한다.
원래 멜리야의 쇠 울타리 위에는 뾰족한 쇠가 있었으나 난민들이 울타리를 넘다가 손발에 찔리는 일이 자주 생기면서 2007년 철거했다.
하지만, 최근 지중해에서 난민 사고가 잇따르자 스페인 정부는 다시 난민들이 밀입국하기 어렵게 재설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는 세우타에는 열 감지 카메라가 달린 헬리콥터를 투입하고 해변에는 대형 전등도 설치해 국경 수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탄압적인 난민 차단 정책이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이 인권단체 등에서 나오고 있다.
스페인 내무부 발표 자료에 작년 한 해 멜릴라에는 2천2백 명, 세우타에 6백 명의 모로코 난민이 불법으로 입국했으며 약 1만 명이 스페인에 불법입국을 시도했다.
체포된 밀입국자들은 대부분 본국으로 송환됐으며, 이 중 임산부와 어린이는 난민 수용소에서 대기 중이다.
(마드리드=연합뉴스)
스페인 "난민유입 막자"…모로코 국경에 다시 철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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