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노든의 폭로로 시작된 미국 정부의 감청 파문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감청 사실이 폭로된 멕시코와 프랑스 같은 미국 우방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소리오 총/멕시코 내무장관 :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미 국가안보국이 멕시코 전·현직 대통령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까지 훔쳐봤다는 슈피겔지의 보도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프랑스도 우방인 미국의 감청 사실에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 10일부터 한 달 사이에만 미 국가안보국이 프랑스에서 전화통화 7천 30여만 건을 도청해온 사실이 르몽드 보도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로랑 파비위스/프랑스 외무장관 : 프랑스는 테러에 맞서 미국에 협조해왔습니다. 그러나 '협조'가 모든 걸 정당화하는 건 아닙니다.]
또 이탈리아에서도 미 안보국이 수백만 건의 통화 내용과 컴퓨터 통신 내용을 수집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여론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테러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게 미국 정부의 해명이지만, '우방국에 대한 무차별 감청을 정당화하기엔 부족하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