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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악의 산불…여의도 110배 '잿더미'

수도 시드니까지 위협

<앵커>

호주 남동부의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의도 110배에 가까운 면적을 삼킨 불은 시드니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 관광지인 시드니의 상공입니다.

한낮인데도 밤처럼 어두컴컴합니다.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 곳곳에서 난 산불로 생긴 재와 연기가 하늘을 꽉 채운 겁니다.

이틀째 계속된 산불은 이 일대 약 1천㎢, 여의도 면적의 110배 가까이를 불태웠습니다.

곳곳에서 대피령이 선포되고 소방관 1천 5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35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에 시속 80km가 넘는 강풍까지 불어 속수무책입니다.

어제(17일) 하루 100여 건, 오늘은 80건 넘는 산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고 수백 채의 집이 불탔습니다.

[산불 이재민 : 막상 산불이 눈앞에 닥치게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피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세계자연문화유산이기도 한 시드니 북서부의 블루마운틴 일대는 잿더미가 돼 버렸습니다.

호주에서는 가장 덥고 건조한 12월부터 2월까지를 '산불 철'이라 부를 정도로 산불이 잦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상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이 시기가 매년 앞당겨지고 더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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