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교 축제가 인기가수 유치전이 돼 버린 지 오래죠. 섭외비용이 한 팀당 수천만 원이고 대행업체와 학생회 사이에 뒷돈도 오가고 있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경기도 한 사립대 축제입니다.
가수 투애니원과 에픽하이, 거미 등 세 팀을 섭외하는데 4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전체 축제 비용의 60%에 육박합니다.
대학 축제 대행업체로부터 입수한 연예인 섭외 시세표입니다.
포미닛과 시크릿 등 웬만한 아이돌 가수는 2천만 원대고 카라와 투애니원 등 한류 스타는 최고 3천 8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천정부지로 솟은 연예인 섭외 비용의 일부는 예산 사용권한을 가진 총학생회에 리베이트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서울의 한 대행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7천만 원짜리 축제를 준비 중이라고 한 뒤 리베이트로 얼마를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말합니다.
[○○ 대행업체 팀장 : '총학생회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저희 쪽을 통해서 (축제를) 하게 되면 따로 챙겨 드리고 있어요. 리베이트로 해서 10% 정도.]
흔적이 남지 않도록 치밀한 뒷돈 전달 방법까지 제시합니다.
[통장 송금보다는 제가 직접 만나서 현금으로 드리는 게 제일 좋고, 어차피 (서류상으론) 연예인 섭외비에 다 포함된 금액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죠.]
전국 175개 대학 총학생회가 2010년 교육부에 보고한 축제 비용은 112억 원.
검은 거래 관행 속에 한 해 리베이트 규모는 수십 억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학 축제 연예인 섭외에 3천만 원…뒷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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