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친선에 기여했다며 정부가 훈장을 준 일본인 중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독도 망언을 했던 정치인이 12명이었습니다. A급 전범인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도 포함됐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11월 정부는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에게 수교 훈장 중 최고등급인 광화대장을 수여했습니다.
하지만 모리 전 총리는 훈장 받기 전에 이미 여러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한 인사입니다.
일제 침략전쟁 미화 발언을 했던 다케시타 노보루와 독도망언과 신사참배로 물의를 빚었던 스즈키 젠코,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이자 A급 전범으로 독도 망언을 일삼았던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도 역시 정부로부터 수교 훈장을 받았습니다.
건국 이후 우리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일본인은 모두 326명으로 이 가운데 신사 참배와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일본 정치인이 12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교부는 절차상으론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일 친선에 공헌한 인사를 추천해 공적심사와 국무회의 의결까지 거쳤다는 겁니다.
[외교부 관계자 : 국민 정서도 고려가 돼야 하겠지만 정무적인 판단에서 (그런 부분까지) 심사를 했는지 는….]
한일간 우호에 기여한 한국인에게 일본 정부가 수여한 훈장은 지난 8년간 36건으로 대부분 민간인이며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는 너댓 명 안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