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국 CNN과 NBC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인생 역정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와 미니시리즈 제작 계획을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공화당 측이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힐러리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면 양 방송사의 대선후보 토론회 참여를 봉쇄하겠다고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CNN의 다큐멘터리 제작 포기는 힐러리의 지인들이 공화당과 보수세력의 비난과 보복이 두려워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힐러리 다큐' 제작자인 찰스 퍼거슨 감독은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힐러리에 관한 인터뷰를 위해 "100명은 족히 접근했는데 카메라 인터뷰에 동의한 사람은 고작 2명"이라며 "나중에 이들도 인터뷰 의사를 철회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CNN의 제작 취소 발표 직후 NBC도 내년에 방영할 계획이었던 클린턴을 주제로 한 미니 시리즈 제작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NBC엔터테인먼트의 밥 그린블랫 회장은 지난 7월 힐러리 미니시리즈 제작계획을 발표했고, 당초 유명 배우 다이안 레인이 클린턴 역을 맡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지난 8월 중순 CNN과 NBC에 대해 힐러리 방송프로그램 제작을 이유로 2016년 대선후보 토론회의 주관 방송사에서 제외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등 양 방송사를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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