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전어가 이제는 늦여름 전어로 바뀔 것 같습니다. 벌써 풍어여서 값도 많이 내렸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을철 별미로 꼽히는 은빛 전어.
아직 무더운 여름이지만 벌써 살이 통통하게 올랐습니다.
[김숙지/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올해는 일찍 굵어졌어. 작년에는 잘았는데 올해는 금방 살이 쪄가지고…]
상인들의 표정도 밝습니다.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가을이 제철인 전어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리 시장에 나왔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잡히는 숫자도 많아졌지만, 몸집도 대체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김상민/대형마트 신선 식품 담당 바이어 : 작년에는 저희가 약 50g 후반에서 66g정도의 전어로 판매를 시작을했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판매시기를 더 앞당김 했어도 불구하고 약 70g에서 80g 정도의 소비자들께서 선호하는 사이즈 전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007년 이후 최고의 어획량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어를 이뤘습니다.
전어는 따뜻한 물에서 사는데 올여름 바닷물 온도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정연/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최근의 수온 상승에 따라서 산란 시기가 약간 당겨지면서 어린 고기들이 빨리 자라고 그럼으로써 어획되는 시기도 약간 당겨지고 크기도 약간 커진다고…]
공급이 늘자 가격도 내려갔습니다.
중 등급의 경우 어제까지 1주일간 평균 도매가가 kg당 1,490원으로 최근 4년 새 가장 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서둘러 지난해보다 싼 값에 햇전어 판매에 들어갔고, 식당들도 전어를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맛있어요.]
유통업계는 이달 말 태풍과 함께 일시적으로 전어 값이 오를 순 있지만, 올가을 내내 전어 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