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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여성 실종사건' 용의자 도주 행각 '치밀'

<앵커>

용의자인 정 경사는 사건 발생 직후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이후 열흘 동안 전국을 돌면서 증거 인멸까지 시도하는 등 아주 치밀한 도주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정 모 경사는 이 모 씨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 경사는 강압수사라고 버틴 끝에 6시간 만에 풀려난 후, 승용차로 강원도 영월로 도주했습니다.

정 경사는 그 곳에서 새 옷을 사서 변장한 뒤 다시 전주와 군산을 거쳐 고향 인근 대야터미널까지 돌아왔습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이 씨의 시신을 유기한 군산 회현면과 떨어진 군산 대야면 농로에 이 씨의 옷가지를 가져다 두는 등, 증거 인멸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 씨는 유기 장소가 양어장으로 사용된 적이 있어서 원래 냄새가 심하게 나는 곳이라 적발되지 않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이 씨와 정 경사는 '임신 문제'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가족은 "이 씨가 임신을 했는데 위로금을 받고 정 경사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경사는 "지난달 22일 적금을 찾아 합의금을 마련했는데 이 씨가 원하는 만큼의 액수와 맞지 않아 차 안에서 크게 다투다 우발적으로 이 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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