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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金굴비' 되나? 10% 이상 오를 듯

<앵커>

추석이 이제 두 달쯤 남았지만 제수용 굴비세트 준비하는 업체는 벌써 일손이 바쁩니다. 그런데 가격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사천의 수산물 가공업체.

추석 선물용 조기를 무게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분류한 조기에 소금을 뿌려 간을 배게 하고, 노끈으로 잘 꿴 뒤에, 냉풍 건조실에 넣어 3시간 정도 말린 뒤 포장하면 굴비 선물세트가 만들어집니다.

추석은 두 달 가까이 남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제때 물량을 대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10마리짜리 굴비세트가 작년 추석에는 9만 원이던 것이 올해는 10만 원에서 11만 원 선으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구/수산물 가공업체 공장장 : 가격이 많이 인상될 것 같습니다. 사전에 물량을 비축해 놓아 가지고 제품가격을 맞춰서 판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값이 오르는 건 목포와 여수, 제주 등 주요 산지의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어획량이 예년보다 15~20% 정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황인배/목포수협 중매인 : 15kg 기준으로 봤을 때 한 20만 원선 나갔습니다. 그런데 올 초에는 한 30만 원대…]

국내에서 유통되는 굴비의 80%를 차지하는 전남 영광 지역 상인들도 불황에 움츠러든 소비 심리가 가격 때문에 더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행수/영광굴비 상인 : 제사상에는 다 올리는 거잖아요, 굴비는. 그런데도 선물 (수요)도 줄었고, 사 먹는 것도 잘 안 사 먹고 그렇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가격이 크게 오르기 전에 미리 사놓은 물량을 풀어 가격 인상 폭을 줄이려 애쓰고 있습니다.

올 추석에는 값이 부쩍 오른 금 굴비가 되지 않을까, 누구보다 걱정하는 쪽은 소비자들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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