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려한 경력 때문에 승무원 지망생들 사이에 인기 높은 강사가 있습니다. 항공사 근무에 면접관 출신이라는 이 사람, 알고 보니 경력은 다 거짓이었습니다. 이런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제행 기자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승무원 입사 지망생들 사이에서 스타 강사로 통하는 31살 박 모 씨.
유명 항공사 7년 근무, 사내 서비스 강사 출신, 공채 면접관으로 활동 등 화려한 경력을 내세웁니다.
[승무원 지망생 : 이 사람 경력을 따라올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선택을 하게 된 거죠. 면접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망생들이) 많이 선택을 했죠.]
한 달 수강료가 35만 원이었는데 1년 반 동안 48기에 이르기까지 강의는 늘 만원이었습니다.
한번에 5~8명씩 모아놓고 승무원 면접법 등을 강의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내세운 경력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항공사 직원 : (이 항공사에서 근무하셨나요?) 확인해 보니 우리 항공사에서 정규 직원인 적이 없습니다.]
1년간 인턴 직원으로 일했던 게 전부였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박 씨는 최근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또 다른 인기 강사 김 모 씨는 항공사에서는 일한 적도 없으면서 승무원 강의를 했습니다.
김 씨도 박 씨도 모두 인터넷 카페에 허위경력을 올려 지망생을 모집했지만 누구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승무원 지망생 : 사내 강사랑 면접관이었다는 게 아니라는 거죠?]
[박 씨 : 응.]
검찰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세경·강동철·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