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했습니다.
참의원 선거 대승 이후 동남아 순방에 나선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 싱가포르 강연에서 한국은 지역 안보의 토대를 이룰 뿐 아니라 경제도 문화도 함께 걸어가는 관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이나 외무장관 간에 마음에 깊이 품은 생각을 터 놓고 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인 중국의 정상과도 친근하게 대화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날인 27일에도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한국이나 중국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틀 연달아 한국과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거론한 것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작심하고 한 발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주류 언론들도 경제 현안에 주력하기 위해 불필요한 외교갈등을 만들지 말라는 논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한국이나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정상회담을 연이어 거론한 아베 총리의 진정성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다음 달 15일이 지나야만 판단 가능할 전망입니다.
지난 4월 아소 다로 부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문제 삼았던 것을 고려할 때,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여부는 주변국과의 외교에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야스쿠니 문제 등 큰 갈등 없이 8월을 보내게 된다면 9월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한일 정상 간 '상견례'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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