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새학제 맞춰 교육과정 개편…중학교에 통합교과목

北, 새학제 맞춰 교육과정 개편…중학교에 통합교과목
북한이 지난해 도입한 새 학제의 9월 시행을 앞두고 통합교과목을 새로 만드는 등 교육과정 전반을 개편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의 요구에 맞게 교육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자'는 제목 아래에 3건의 기사를 실어 새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이에 맞는 교과목을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인 내각 교육위원회 산하 보통교육성의 김성일 국장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초등중학교(우리의 중학교)까지는 개별적인 사실이나 원리에서 일반적인 명제나 법칙을 유도하는 귀납적 교육을 하고, 고등중학교(고등학교)에서는 '삼단 논법'과 같은 연역적 사고를 키우는 교육과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 교육과정에 맞춰 의무교육이 시작되는 유치원에서 소학교를 거쳐 초급중학교까지 가르칠 통합교과목을 새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초급중학교에 해당하는 중학교 1∼3학년에서 물리·화학·생물과 같은 각 과목을 배웠지만, 올가을부터는 세 과목을 통합한 '과학'이라는 과목을 배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새 교육과정에 맞는 교과서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9월 기존의 중학교(중·고등학교 통합과정)를 올가을부터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로 분리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인 셈이다.

당시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기존에 4년이었던 소학교(우리의 초등학교) 과정을 2014년부터 5년으로 1년 늘릴 것도 결정했다.

전반적인 교과과정 개편과 맞물려 북한의 대학에서도 이른바 '4대 선행부문'(전력, 석탄, 금속, 철도·운수)과 농업, 첨단기술 관련 교육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노동신문은 특히 철도의 현대화를 위해 고속철도 기술, 자기부상열차 기술을 교육내용에 반영하고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에서는 원자력과 우주개발에 필요한 인재 양성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올 4월 우주개발계획을 총체적으로 지도·관리하는 중앙지도기관으로 국가우주개발국을 신설하고, '자립적인 핵동력 공업 발전'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원자력공업성을 설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