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김병우 감독 "하정우, 1순위 캐스팅 아니었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하정우 캐스팅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병우 감독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쓰면서 '윤영화' 역을 생각했던 배우가 하정우 씨는 아니었다"면서 "내가 생각했던 분들은 얌전하고 점잖게 앵커 역에만 충실하게 할 수 있는 배우였다. 그러나 기대하지 않았던 하정우 씨가 캐스팅되고, 함께 촬영하면서 내가 처음에 판단착오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병우 감독은 하정우라는 최상의 카드를 만나면서 영화가 날개를 달 수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윤영화'라는 인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9할 이상이다. 때문에 하정우 씨의 원샷이 전체 70%가 넘는다"며 "하정우 씨는 내가 요구하는 이상으로 캐릭터를 연구해와서 처음보는 제스추어와 대사를 보여줬다. 짜릿함을 느꼈다"고 촬영 당시의 쾌감을 전했다.

'더 테러 라이브'는 한강 마포대교 폭탄테러라는 사상 최악의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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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현철 기자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