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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 '최후통첩 시한' 임박…긴장 고조

<앵커>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 측에 보낸 최후 통첩 시한이 우리시간으로 오늘(3일) 밤까지 입니다. 그때까지 타협을 하지 못하면 군이 물리력까지 동원할 태세입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르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 나흘째.

시민 수백만 명이 시민혁명의 성지 타흐리르 광장 등 이집트 거리 곳곳을 메운 가운데 시위 규모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이집트 야권은 무르시 대통령이 끝내 퇴진을 거부할 경우, 전면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르시 찬반 진영의 유혈충돌도 격화돼 카이로에서 4명이 또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추가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48시간 안에 혼란을 수습하지 못하면 전면에 나서겠다는 군의 최후통첩 시한은 한국 시간 오늘밤으로 다가왔습니다.

거센 퇴진 압박에 직면한 무르시 대통령은 자신의 신임을 묻는 국민 투표 실시와 조기 대선 제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헌법 효력 정지와 의회해산, 과도위원회 구성 등 무르시 사퇴에 대비한 수습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무르시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할 경우, 반정부 진영의 지지를 등에 업은 군부가 물리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등 이집트 사태는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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