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내가 이겼다"
2일 밤 방송된 SBS 월화극 ‘황금의 제국’ (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 2회에서는 감옥에서 나온 장태주(고수 분)가 최민재(손현주 분)를 찾아갔다.
장태주는 최민재의 동생인 최용재(박상훈 분)가 감옥에서 숨을 거둘 때 옆에 있었고, 그가 유언을 남겼다며 최민재를 만났던 것.
하지만 최민재는 장태주의 속셈을 알고 "이 사람 원하는 돈 두 배로 줘라. 일자리를 원하면 마련해라. 적당한 아파트도 구해줘라. 더 필요한 게 있냐"며 장태주의 제안을 무마하려했다.
이어 최민재는 장태주에게 "용재는 마지막에 이런 말을 남겼다. 큰 아버지 최동성 회장님과 화해해라. 내가 한 말 그대로 아버지에게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에 최동진(정한용 분)과 최민재, 장태주가 마주 앉았다. 장태주는 "호흡곤란이 심해서 많은 말을 남기지는 못했다. 같은 말을 반복했다. 큰 아버지 최동성 회장에게 복수를 해 달라고 했다. 자기가 흘린 눈물 아버지가 닦아달라고. 아버지가 흘린 눈물 큰아버지도 흘리게 해 달라고 용재가 말했다"며 최민재가 지시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최동진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민재야. 애비는 용재가 시키는 대로 할 거다. 내 새끼 눈물 이걸로 닦아 줄 거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최민재는 장태주에게 "누구지 너"라고 차갑게 물었고 장태주는 "죽어가는 사람 안경을 훔쳐서 세상에 나오고 싶은 박쥐. 듣지도 않은 유언을 전해서 돈을 벌고 싶은 들개? 사람은 다 죽는다. 누구는 감옥에서 죽고 누구는 밀면 집 지키려다 화재로"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시범단지 화재로 세상을 떠난 장봉호 아들 장태주다. 지시를 당신이 했으니 책임도 당신이 해라"고 외쳤다.
최민재는 "모두 다 죽는다. 누구는 재산을 남기고 누구는 가난을 남긴다. 내 말대로 했다면 열 배의 돈을 줄 수 있었다"고 분노에 차올라 말했다.
하지만 장태주는 "잘못은 당신 판단이 아니라 이긴 사람이 판단하는 거다. 이번에는 내가 이겼다"고 말하고는 뒤돌아섰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