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번졌습니다. 여당이 대통령 선거 전에 이미 대화록 공개 문제를 논의한 증거가 있다고 야당이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오늘(26일)도 NLL 대화록 관련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지도부까지 나서면서 비방 수위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황우여/새누리당 대표 :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취한 입장과 지금도 같은 것인지, 차이가 있는 거인지 이러한 점을 분명히 국민 앞에 밝혀야 하겠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정상회담 발언을 까발리고, 비난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지난해 대선 9일 전, 당시 새누리당 선거 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 대사가 지인들과 만나 집권하면 NLL 대화록을 공개할 계획을 언급했다며 관련 녹음 파일의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녹음 파일 : 소스가 청와대 아니면 국정원이니까 대화록 작성하는 데서 거기서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까고…]
권영세 대사는 이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박 대통령의 중국방문이 끝난 뒤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녹음상태도 좋지 않은 정체불명의 녹음파일로 민주당이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당시 새누리당 총괄 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오늘 당 회의에서 지난해 대선 전 NLL 대화록을 입수했다고 말한 것으로 일부 회의 참석자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NLL 포기 발언 논란을 제기한 정문헌 의원의 주장 등을 얘기한 것이었다면서 대화록 사전 입수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