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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스스로 주장했지만…미궁 속의 해커

<앵커>

해커들은 스스로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했습니다만, 어나니머스 측은 남측이 아니라 북한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해킹은 어나니머스 코리아의 북한 공격 예고에 대한 맞불 선제공격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공격 방식이 어나니머스 코리아가 예고한 북한 사이트 마비, 또 해킹을 통해 입수한 군사 정보 공개와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공격 예고 두어 시간 전에 관심을 돌리기 위해 상징성이 큰 청와대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유튜브에는 청와대 홈페이지를 변조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까지 올렸습니다.

[문종현/잉카인터넷 대응팀장 : 동영상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뭔가 자기가 했다는 것을 신빙성을 높게 하기 위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뢰도를 좀 높이게 하기 위한 목적인 것 같고….]

보안 업계는 일단 이번 해킹이 여러 정황상 지난 사이버 테러처럼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남북 간의 미묘한 정치적 상황을 이용한 또 다른 해커 그룹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나니머스의 예고대로 어제(25일) '노동신문', '내 나라' 등 북한 매체들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그리고 북한 고려항공의 사이트들이 접속 불능상태에 빠졌습니다.

어나니머스는 또 해킹으로 빼냈다고 주장하는 북한군 간부 13명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북한의 무기 관련 자료도 곧 폭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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