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학생들 학교 체육 시간만이라도 제대로 뛰어놀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고3 수험생도 예외 없이 체육수업을 받게 하는 겁니다. 잘 되면 좋겠는데 이것도 역시 실천의 문제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체육 시간. 잠시나마 학업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이승연/중학교 3학년 : 체육 없는 날은 공부할 맛이 잘 안 난다고 그런 말을 친구들과 하고는 해요.]
꾸준히 운동하면 몸이 건강해질 뿐 아니라 뇌 기능이 활성화돼 학업 성적이 오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김경은/고등학교 3학년 : 스트레스 날려버리고 이래서 좀 더 공부할 때 집중할 수 있게 되는 요소가 큰 것 같아요.]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자율학습으로 대체하는 등 무늬만 체육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내년 고등학교 입학생부터 매학기 일주일 평균 1.6시간 이상 체육 시간을 편성하되, 3학년까지도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특목고의 경우 지금보다 체육 시간이 두 배 늘어납니다.
[서남수/교육부 장관 : 학생들의 체육 활동 활성화는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남녀공학의 체육 시간에 남학생과 여학생들을 분리해 수업하는 등 여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또 2017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 전담교사를 1명 이상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운동장이 좁은 곳이 많은 데다 전용 체육관을 갖춘 경우도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해 체육 시설 확충이 선행 과제로 지적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