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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국에 보복"…히말라야 등산객 11명 살해

<앵커>

히말라야 등산객 등 11명이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미국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23일) 새벽 경찰 복장을 한 무장괴한들이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베이스캠프에 들이닥쳤습니다.

최소 12명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은 외국인들의 돈과 여권을 빼앗고는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10명과 현지인 1명 등 11명이 살해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라코모프/파키스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이 범인들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지난달 미군이 무인 폭격기로 탈레반 부사령관을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헬기 등을 통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이송됐습니다.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히말라야의 낭가파르바트 밑에서 외국인들을 겨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과 카슈미르 경계지역의 길기트 발티스탄에 위치한 낭가파르바트 베이스캠프는 등산객 사이에서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분류돼 인기가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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