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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5만 원권…일부 은행 지급 제한

<앵커>

요즘 은행에서 5만 원권을 바꾸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발행은 많이 됐는데 어디론가 숨어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업을 마친 시중은행 지점.

5만 원권이 얼마나 남았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김재형/시중은행 지점 차장 : (5만 원 권) 찾으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모자라게 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해서 인근 가까운 점포에 빌리러 가기도 하고….]

또 다른 시중은행 지점에선 한 사람에 내주는 5만 원권 수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정헌주/시중은행 영업부 팀장 : 특히 기업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월급으로 인출하는 5만 원권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중에 풀린 5만 원권은 모두 37조 원, 전체 화폐 발행액의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도 4조 3천억 원이 새로 풀렸습니다.

문제는 풀린 5만 원권이 좀처럼 은행에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5만 원권을 너무 많이 내주지 말라고 은행에 당부하기까지 했습니다.

5만 원권이 이렇게 귀한 몸이 된 건 지하경제 단속이 강화되자 현금으로 쌓아두려는 경향이 강해진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이 점을 인정했습니다.

[현오석/경제부총리 : 여러 경제적 이유가 있겠지만 일부 신문보도대로 지하경제와 관련된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액 현금을 보관할 수 있는 개인 금고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것도 5만 원권 품귀 현상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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