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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 덮친 '검은 비'…원인은 공장분진?

<앵커>

난데없이 시커먼 비가 내려 주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KBC 송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여수시 율촌면 사무소 소재지.

가랑비가 그친 후 하얗던 건물 벽면에 거뭇거뭇한 가루가 쌓였습니다.

건물 옥상에도 검은 가루가 잔뜩 가라앉아 있습니다.

[마을 주민 : 옥상에 가보니까 보지도 못하겠어요. 쇳가루에요, 전부다. 쇳가루 같아.]

다른 곳은 깨끗한데 유독 면사무소 주변 1헥타르 정도에만 검정색 비가 떨어진 것도 특이합니다.

밤새 주차해 둔 차량에는 이렇게 쇳가루처럼 보이는 검은 흙먼지들이 뒤덮고 있습니다.

[김영석/전남 여수시 : 처음입니다. 이런 일은 제가 알기 로는 처음인데 방금 세차하고 찾아오는 길인데 엊저녁부터 그러더라고요.]

비닐하우스는 검정색 비로 얼룩이 졌고 상추 등 농작물도 검은색 반점 투성입니다.

여수시는 마을에서 1km가량 떨어진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분진이 빗물에 의해 낙하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수시 직원 : 어제 바람 방향을 보니까 율촌 산단에서 율촌 쪽으로 바람이 불더라고요.]

전라남도와 관련 당국은 검은색 비 시료를 채취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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